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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사회 현상 ♣

한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ESG경영이란?

by 친절한토선생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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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절한토선생입니다.

 

세계의 트렌드는 ESG로 바뀌고 있는데요.

친환경, 재생, 일회용품 폐기, 플라스틱 금지,

모피 사용 금지 등등은 ESG경영의 일환입니다.

 

최근에는 기업을 볼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재무제표보다

중요하게 보는 추세인데요.

 

이러한 변화는 돈을 벌고 쓰며,

회사를 꾸려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하는
큰 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현재 ESG 관련에만 투자금액이 

수십 조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ESG경영과 흐름을 모르면,

돈을 벌기 어려운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ESG에 대해 알아보고,

ESG가 기업에 끼친 영향, ESG의 흐름,

국내 기업의 ESG 대응 내용과

한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ESG가 탁월한 기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ESG 관련 투자자산 추이

1.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非)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인데요. 

 

요즘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회사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 ‘겉모습’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고 쓰며 회사를 꾸려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때 ‘사회공헌’처럼 여겨졌던

ESG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는,

투자사·연금 등 ‘큰손’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 충격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ESG가 투자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0년, ESG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폭증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ESG의 빠른 부상은 숫자로 드러나는데요.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2020년 6월 ESG 관련 펀드 자산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돈은 다소 줄었는데,

ESG 펀드엔 711억 달러가 새로 유입됐습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ESG를 지표로 삼은 ETF(상장지수펀드)는 

2015년 60개였으나, 최근엔 400개를 넘겼는데요. 

 

‘ESG’를 간판으로 내건 펀드 규모만 그 정도란 뜻이고, 

ESG를 투자의 지표로 활용하는 연·기금의 자금 등을 포함하면,

ESG 관련 글로벌 투자금은 40조 달러를 돌파(오피마스 자료)했습니다.

ESG를 지표로 큰돈이 움직인다는 것은, 

이를 모르면 돈의 흐름을 잘못 읽어,

제대로 투자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ESG가 ‘착하게 사업하자’는 윤리 경영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같은 초대형 위험을 만나도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압박하는 수단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SSGA)의 

벤자민 콜튼 스튜어드십팀 공동대표는 

 

ESG는 어떤 기업이 계속 사업을 해 나갈지, 

어떻게 리스크를 줄여나가는지 따져보는 고도의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광산 기업인 호주 리오 틴토사가 지난 5월 폭파한 호주 주칸 고지 동굴 일대. 4만6000년 된 고고학 유적지를 파괴했다는 비판이 일자, 리오 틴토 이사회는 기업 최고위 임원 3명을 해고했다.

2. ESG가 경영에 끼친 영향

ESG가 기업과 주주를 웃기고 울린,

최근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은데요. 

 

세계 2위 광산기업인 호주 리오틴토는 

철광석 채굴을 위해 2020년 5월 한 동굴을 폭파했습니다. 

 

그런데 이 동굴이 4만 6000년 된 고고학 유적지이자, 

호주 원주민들이 신성시했던 곳이란 사실을 간과했는데요. 

 

이에 호주 연·기금 몇 곳과 영국 투자사 등이 주식을 팔겠다고 압박했고, 

리오틴토 이사회는 2020년 12월 11일 기업 최고경영자, 

철광석 사업 책임자, 총무 책임자 등 최고위 임원 3명을 해고했습니다.

 

사진 =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의 한 장면. 인권 문제가 불거진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촬영했다. 엔딩 크레딧에 '촬영지의 중국 공안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영화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도

ESG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영화 엔딩 크레디트

‘촬영지 신장 위구르의 중국 공안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지역은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영화팬들은 “인권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디즈니가

유독 (거대 시장인) 중국에 대해선 침묵한다"라고 비판하며,

‘영화 불매운동’을 벌였고, 이는 디즈니 주주에겐 악재입니다.

 

박란희 임팩트온 대표는

“최근 기업의 위기가 ESG와 관련된 분야에서 비롯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ESG를 관리하지 않으면 재무 실적도 타격받는 시대”라고 말했는데요.

 

사진 = ‘월스트리트의 제왕’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본사 전경 / 블랙록 홈페이지

3. ESG에 영향받은 한국전력


2020년이 ‘질주하는 ESG’의 원년이 된 기폭제는 

2020년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의 ‘폭탄선언’이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는 공개 서신을 통해

‘투자 결정 시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라고 선언했는데요.

 

기업 IR(투자자 관계) 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블랙록 선언 이후

기업에 ESG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한전이 ESG 영향을 받았는데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네덜란드공적연금(APG)

2020년 2월 6000만 유로(약 790억 원)의

한전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를 회수했습니다.

 

이어 3월엔 블랙록도

‘한전의 석탄사업 투자에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청,

자금 회수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518개 투자사의 모임인 ‘기후대응 100+’는 

 

2020년 12월 14일 그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 순배출량을 ‘0’에 맞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블랙록도 이 모임에 포함돼 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47조 달러(5경 5000조 원)에 달합니다.

 

2020년 12월 한전 주가

한국전력이 

연간 8500조 원(2019년 말 기준 7조 4300억 달러)을 움직이는 

‘월스트리트의 제왕’ 블랙록의 투자 대상 기업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하게 된 사정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2020년 4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향해,

 

“석탄 투자는 기후변화에 역행하는 계획”이라며,

투자 중단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블랙록은 2020년 1분기 800개가 넘는

투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평가한 후,

한국전력을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으로 선정했는데요.

금융업계는 블랙록의 

한국전력 투자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후리스크는 곧 투자리스크’라는 블랙록의 투자 기조에,

한국전력이 완전히 배치되기 때문인데요.

 

실제 한국전력은

미래 전력 시장 개편에 대한 더딘 대응 등으로,

주가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주가는 2016년 7월 6만 1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떨어져 12월 21일 기준 2만 원대에 머물렀는데요.

한국전력은 투자 확보 및 주가 부양을 위해,

5개년 경영계획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데요.

 

에너지 전환, 온실가스 감축,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라는 핵심 실천 목표를 정하고도

해외 석탄 투자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는 블랙록의 분석입니다.

 

사진 = 한국전력이 필리핀 세부섬에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세부석탄화력발전소 전경. /한국전력


블랙록은 한국전력에 

석탄에너지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라는 요구까지 전달했습니다. 

 

2020년 4월 블랙록은

“한국전력 최고경영자(CEO)에게 연락해,

석탄에너지 투자에 대해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는데요.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 지역과 인도네시아 자와 지역에 

각각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질문인 셈입니다. 

 

한국전력 역시 블랙록으로부터 

해외의 새로운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투자 수익 구조 공개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한국전력은 

블랙록의 근거 제시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 철회를 염두에 둔 서한에 한국전력은

 

▲국가 에너지 정책상 석탄화력이 현실적인 대안인 국가 중,

초초임계압(USC) 등 최신 저탄소 기술 적용과 국제 환경 기준을 준수하는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 상 수출금융 지원이 가능한 사업인지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 등과 공동 진출이 가능한지

 

▲사회공헌과 환경보호 활동 투자로

현지 수용성 높이는 사업인지 등에 대해 검토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추진하는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들은

 

모두 이 조건에 부합한다는 답만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SG 구성의 3요소

4. ESG의 투자 흐름은?

이렇듯 과거 하나의 트렌드에 불과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그린뉴딜이 도입되고,

주주행동주의가 강해지면서,

사회적 책임투자(SRI)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는데요.

 

주요 대기업이 ESG 경영을 선언하고,

국민연금 등 기관들도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력 사업을 잘 키우면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ESG의 성장

2020년 12월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ESG 투자자금은 지난 2분기 말

40조 5000억 달러(약 4경 4530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ESG 기업에만 투자하는

ESG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880억 달러까지 커졌는데요. 

이는 6개월 만에 2019년 580억 달러(ETF 기준)를 훌쩍 넘어선 것입니다.

또한 연기금, 운용사 등 큰손들이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 관점에서 부정적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방식입니다.

 

한전 사례와 같이 ESG에 역행하면,

투자금 유치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또한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7조 달러(약 7690조 원)를 굴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운용 기조는 이런 분위기를 나타내는데요. 

 

블랙록

총매출의 25% 이상을 석탄화력 생산·제조에서 벌어들이는 기업을 

올해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 여성이 2명 미만인 기업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2020년 11월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ESG가 D등급인 종목은 2021년부터

벤치마크 대비 비중을 초과해 편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업별 MSCI ESG 등급

5. 기업별 MSCI ESG 등급

​글로벌 평가사들에 ESG 등급을 평가받는 기업은

10년 전 2000곳에서 현재 9000곳으로 늘었는데요.

 

지수 개발 회사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업들의 ESG 등급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상위권에 오른 기업들은 대부분 IT·소프트웨어 업종이었는데요.

예컨대 AAA 등급을 받은 엔비디아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희토류(稀土類)를 구할 때,

환경 파괴 및 노동 착취가 없도록 실사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조선 등 노동집약형 산업이나,

석유화학·에너지 등 굴뚝산업은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왜냐하면 노사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높고,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사회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한국 기업 중엔 LG전자가 가장 높은 등급(AA)을 받았습니다.

 

ESG에 무너져가는 기업들

6. 한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ESG가 탁월한 기업

한국 증시에서도 

ESG 역량이 탁월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삼성물산과 SK그룹 관련주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실적도 성장 세면서,

ESG 경영까지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진행 중인 사업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ESG의 3대 요소인 지배구조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며,

“소액주주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SK는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공식화했습니다. 

 

계열사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SKC는 2020년 12월 14일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고,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주가치(배당)가 우수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SK, 두산밥캣 등을 꼽았으며, 

 

성장과 ESG를 동시에 잡은 기업

즉 매출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기업으로는

신세계, LG전자, 오리온, 매일유업, 호텔신라, SK, 한온시스템 등이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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